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캠피스

제 1장. 그리스도를 본받고, 세상과 그 모든 헛된 것들을 멸시함

mystory8947 2025. 1. 13. 21:14

1. 빛을 받은 자

"주님께서는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8:12). 이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이고, 우리가 참된 빛을 받아서, 마음의 온갖 눈먼 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을 본받을 것을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예수님의 삶을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예수가 우리의 구원자임을 인정하여,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먼저 입은 자들이다. 그 사랑을 받은 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그리스도인이라 부른다. 즉, 참된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그저 예수를 '구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에 그치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삶을 닮아가는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다. 

2. 그리스도의 가르침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성인들의 모든 가르침보다 더 뛰어나고,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은 그분의 가르침 속에 숨겨진 만나를 발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자주 들어도 감동을 별로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온전히 제대로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 전체로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자 하여야 합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우리는 완전한 삶으로 인생을 살아내신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 그 어떤 가르침도, 예수께서 삶으로 보이신 가르침보다 뛰어날 수 없다. 예수께서 삶으로 보이신 완전함을 우리는 닮아가야 한다. 예수님의 그 발자취를 우리도 한 걸음씩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제 1장. 그리스도를 본받고, 세상과 그 모든 헛된 것들을 멸시함

3. 가르침을 따르는 자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지 않고 겸손하지 않아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지 못하는 사람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고상한 말로 늘어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해박한 지식과 고상한 말이 그 사람을 거룩하고 의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 사람을 하나님 앞에서 사랑받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것들에 대한 심오한 정의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내 심령 안에서 회개가 일어나 실제로 낮아져서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성경 전체를 줄줄이 다 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철학자들의 금언들도 빠짐없이 다 암송하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사랑과 은혜가 없다면,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 외에는,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됩니다."(전 1:2) 세상을 멸시하고, 천국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지혜입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기독교의 교리와 수많은 철학으로 비롯된 신학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선하게 작용할 때가 분명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에게 아주 큰 유익을 준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에 몰두되어 있다면,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한다면, 우리는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할 것이다. 그 작은 실천의 시작이 바로 갈르침을 따르는 사람이다. 

 4. 진정한 가치

언젠가는 없어져 버릴 부를 추구하고, 재물을 의지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명예를 탐하여, 높은 지위에 오르고, 자기 자신을 높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육체의 욕망들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헛된 일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엄중한 벌을 받게 됩니다. 선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오직 오래 살기만을 바라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오로지 현세의 삶만을 생각하고, 장래에 찾아오게 될 내세의 일들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신속하게 지나가 버릴 일들에 대해서 연연해하면서, 영원한 기쁨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지금 우리 시대에는 '자본'이 가장 큰 신이 되어가고 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도 더 나아가 목회자들도 자본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기독교 뉴스를 통해 종종 보곤 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전도서에 기록되었지만, 모든 것이 헛된 것들이다. 토마스 아 캠피스도 말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모두 헛된 것들이다. 지금 이 땅에서 지나가 없어져 버릴 것들인데, 우리는 그 육체의 욕망을 따라 영원의 것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자.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말자. 진정한 가치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임을 기억하자. 

5. 보이지 않는 것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전 1:8)라는 잠언을 늘 마음에 새기십시오. 당신의 마음으로 하여금 눈에 보이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을 중단하게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향하게 하십시오. 왜냐하면, 감각적인 것들을 좇는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지금 이 시대에 물질, 자본을 가장 큰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은 아주 미련해보이는 삶이다. 누군가 이러한 삶을 살아간다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향하여 손가락질하며 '배가 불렀네~'하며 비꼬는 말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자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를 본받는다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시대를 역행하는 삶을 살아가야하는 것은 아닐까? 자본이라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시대에, 그것을 해로 여기고,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이지. 지금 이 땅에서 사라질 것들에 너무 얽매인 삶을 살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하고 있는 그 사람들을 충실히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나의 최선의 삶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