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캠피스

제 2장. 자기 자신을 하찮게 생각함

mystory8947 2025. 1. 15. 20:57

1. 지식을 하찮게 여김

"사람에게는 누가나 알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데, 하나님에 관한 어떤 심오한 것을 안다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낮아져서 하나님을 열렬히 섬기는 시골 농부가, 자기 자신을 살피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천체의 운행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교만한 철학잗보다 더 낫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스스로 가지가 보잘것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 대문에, 사람들의 칭찬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내가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안다고 해도, 내게 사랑이 없다면, 장차 나의 행실에 따라 나를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서 그러한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사람들은 비교하기를 참 좋아한다. 보통 나의 잘남을 자랑하고, 드러낼 때는 결국 다른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다른 이들보다 내가 더 뛰어나기에 잘남을 자랑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겠는가? 모든 것에 완전함을 가지신 하나님이신데, 비교를 통해 나의 잘남을 자랑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

 

제 2장. 자기 자신을 하찮게 생각함

 

2.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는 지나친 욕망을 경계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러한 욕망 속에는 망상에 사로잡혀서 어떤 것이라도 들쑤시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성향이 들끓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들을 많이 아는 사람들, 즉 유식한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자기가 유식해 보이는 것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라는 말을 듣기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식들 중에는, 우리 영혼에 전혀 또는 유익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고, 자신의 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에 힘을 쏟는 것은 정말 지혜롭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지식과 심오한 말은 우리 영혼을 만족시켜 주지 않지만, 선한 삶은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깨끗한 양심은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한 큰 확신을 가져다줍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때로는 우리가 자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자랑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앎으로 자랑하게 되면, 오히려 쉽게 남을 정죄하는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이 대목에서 예수의 삶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누가의 복음서에 기록에 따르면, 예수는 어린 시절부터 성경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예수는 간음한 여인 앞에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누가복음 8:11b, 새번역)라고 말한다. 결국 성경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간다는 것은, 나의 삶을 점검하고, 내가 예수를 닮아가는 것이 중심인가보다.  

3. 나보다 나은 사람들

"당신이 더 많이 알고 더 잘 이해하는데도, 당신의 삶이 그만큼 더 거룩해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더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뛰어난 재능이나 지식으로 인하여 교만해져서는 안 되고, 도리어 그러한 재능이나 지식이 당신에게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십시오. 당신이 많은 것들을 알고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이 알고 있지 못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도 명심하십시오.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높아져서 자고하지 말고, 도리어 당신의 무지함을 고백하십시오.

성경에 대해서 당신보다 더 해박하고 깊게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당신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자고한 것입니까? 당신이 무엇인가 유익한 것을 알고 깨닫기를 원한다면, 남들이 당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이 당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십시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결국, 우리가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기 위함이 아닐까? 토마스 아 캠피스는 조금 격한 표현으로, 나를 하찮게 여기라 말하지만, 이 말을 깊이 생각해보면, 내가 깨달은 지혜로 나를 자랑하기보다는, 이 지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세워주라는 것은 아닐까? 이 말은 궁극적으로 다른 이들을 사랑하라는 말로 들린다. 결국 우리가 배우고, 지혜를 깨닫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인가보다. 

4. 가장 온전한 지식

"자기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제대로 잘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온전한 최고의 지식입니다.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생각하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낫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크고 온전한 지혜입니다.

어떤 사람이 대놓고 죄를 짓거나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더라도, 당신이 그 사람보다 더 낫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죄를 짓지 않고 괜찮은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엲약하지만, 당신은 당신 짜신보다 더 연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여야 하고, 그 생각을 단 한순간이라도 놓아서는 안 됩니다." - 그리스도를 본 받아(토마스 아 캠피스, 박문재 옮김, CH북스)

 

그렇다면, 가장 온전한 지식은 무엇인가? 바로 다른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가장 온전한 지식이 아닐까? 내가 배우고, 내가 알아가는 모든 것의 목적은 결국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이 아닐까 싶다.